'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무산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무산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3.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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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센터서 서류 완성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려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의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무산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려됐다고 전했다.

신청서가 반려된 것은 처음으로, 세계유산센터측에서는 제출했던 서류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해당 유산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를 지녀야 하며, 완전성(Integrity)과 진정성(Authenticity), 보호·관리제도(Protection and Management)를 갖춰야 한다.

정부에서 지정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 약 1000㎢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펄 퇴적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상반기에 지도를 보완하는 등 신청서와 부속서류의 완성도를 높인 뒤 내년 1월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계자연유산 신청에 중국 역시 갯벌이 포함된 ‘보하이만 해안과 중국 황해’를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