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삼성동 신사옥 첫삽 뜨기 쉽지 않네
현대車 삼성동 신사옥 첫삽 뜨기 쉽지 않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3.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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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건립 계획 서울시 또 보류 결정
인구유발 효과 제대로 분석 안된 탓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인 '2021년 강남 신사옥 완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추진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GBC)이 정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또 다시 보류된 탓이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등은 "지난 21일 열린 2018년도 제1차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현대차 GBC 건립 계획이 보류됐다"고 22일 밝혔다. 

GBC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세워질 현대차그룹 사옥으로,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었다. 높이 569m 105층 건물로, 완공되면 123층의 제2롯데월드타워 보다 층수는 적지만 높이는 14m 더 높다.

이번 보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모이는 데 따른 인구유발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위원회는 GBC 건립에 따른 인구유발효과 분석에서 현대차 15개 계열사와 인구 1만여명이 입주했을 때의 상황을 검토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GBC건립은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도 보류된 바 있다.

당시는 국방부와 협의가 잘 되지 않은 것이 주요 쟁점이었다. 국방부는 서울이 국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105층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전투비행과 레이더 이용 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뒤이어 올해 1월에는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환경영향평가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주민 생활환경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예측하는 절차다.

당시 GBC 사업이 지하수와 일조장애 측면에서 주위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