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외국인 자금 유출 영향 적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외국인 자금 유출 영향 적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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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원화 채권 보유 증가…지난해 3차례 인상에도 미비
신용리스크 감소하면서 안정세…미 국채수익률이 관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국내에 있는 외국인 자금 이탈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금리 인상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근 외국인들이 중장기 원화 채권 보유를 늘렸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FOMC가 3월과 6월, 12월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때도 외국인 자금 유출은 없었다.

단 지난해 8월에서 9월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일시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은 있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한·미 금리 문제 보다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은 정책 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p 인상했다. 보고서는 이때부터 신용리스크가 감소하면서 지난 1월 이후 외국인 자금 유출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보고서는 ”올해 미 국채수익률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외국인 자금이 수익률에 따라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4회로 늘리고 인상 속도도 빨라질 가능성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만약 미국 금리 인상이 빨라지면 신흥국으로부터 외화 유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흥국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