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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역전③] 자본이탈 아직은 안전… 금융주 호재 작용할 수도
[금리역전③] 자본이탈 아직은 안전… 금융주 호재 작용할 수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3.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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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한미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올지 이목을 끈다.

금리역전이 당장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향후 역전 폭이 확대되면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시장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소로 작용돼 주가를 떨어뜨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들이 달러표시채권(예를 들어 미국국채)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우리나라 채권에서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보다 더 높아지게 돼 채권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미국 국채가 안전성도 더 높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금리가 높고 안전성도 좋은 미국 채권을 사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현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예 없진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채권시장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자본시장실장은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이 국내 시장금리를 상승시켜 주식에 대한 할인율이 증가하게 되면 주가를 떨어뜨리는 압력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시장금리 상승이 항상 주가하락을 가져오는 것도 아닐뿐더러 주식시장에선 기업실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역전은 이미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도 점진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나라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먹거리를 찾는 글로벌자금이 여전히 이머징마켓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인데 금리인상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선진국으로 재유출 될 가능성은 현저히 적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정부는 좀 더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황 자본시장실장은 "미국이 금리를 한번 더 인상하면 우리나라도 보조를 맞춰 양국 기준금리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우리 통화정책도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 역시 "가계부채, 부동산 이슈 등 금리를 묶어놓고 손 놓고 있을 입장은 아니다"며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그 시기와 정도를 튜닝해야 할 단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 같은 금리 인상 움직임이 금융권에는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연구원은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인한 금융감독원장 사퇴, 각 금융지주 회장 연임 반대 등 금융권에서는 노이즈가 끊이지 않았다"며 "과거데이터를 비춰 볼 때 금리 인상이 호재로 이어져 금융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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