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수공, 폐 상수도관 땅속 방치”
송광호 “수공, 폐 상수도관 땅속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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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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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를 위탁관리하면서 노후 관로를 땅속에 그대로 방치, 토양·수질오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 송광호 의원(한나라당, 충북 제천·단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현재 충남 논산을 비롯해 13개 지자체의 수도를 위탁받아 관리하면서 233.4km의 상수도관을 교체했으나, 이 가운데 93.4%인 218.2km의 폐 상수관로를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땅속에 방치하고 있다.

이는 폐 상수관로를 수거해야 한다는 원칙은 설정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수거기한과 준비대책 등의 세부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폐 상수관로는 주로 철성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부식될 경우 토양이나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송 의원은 “폐 상수관로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우려도 있으나, 서울시의 경우 상수관로 교체 공사 후 폐 상수관로 방치율이 30~40%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공과는 분명한 대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상수도관 교체 공사 때 폐관 철거 비용을 따로 책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상수관로 교체 공사 시 폐 상수관로에 대한 수거대책을 마련한 후 공사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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