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셰일업체 인수…석유개발 영토 넓히다
SK이노, 美 셰일업체 인수…석유개발 영토 넓히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3.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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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펠로우社 인수계약 체결…상반기 중 지분전량 인수
전통·비전통 석유사업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성 목표
기존 SK이노베이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모습.(사진=SK이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롱펠로우를 인수해 셰일 개발사업 확장에 나선다. 사진은 기존 SK이노베이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모습.(사진=SK이노)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셰일업체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 북미 셰일 개발사업 확장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은 21일 자회사 SK E&P America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우社 지분 전량에 대해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중 지분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4년 SK플리머스를 설립, 미국 셰일 생산광구 독자 운영권을 국내 기업 최초로 확보한 바 있다. 그 동안 미국 내에서 독자 생산광구를 운영해온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롱펠로우社를 운영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롱펠로우社의 자산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STACK(Sooner Trend·Anadarko·Canadian·Kingfisher)지역으로, SK이노베이션이 SK플리머스를 설립해 매입한 미국 오클라호마 주 그랜트 카운티와 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로부터 약 40㎞ 거리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인수 체결한 미국 롱펠로우의 지역 위치.(자료=SK이노)
SK이노베이션이 지분인수 체결한 미국 롱펠로우의 지역 위치.(자료=SK이노)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그 동안 축적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SK플리머스와 롱펠로우社가 소재한 지역에 대한 개발을 심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근 지역으로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 계약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STACK 지역 Top-Tier 운영업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전통석유 사업과 비전통석유 사업 사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SK E&P America에 약 4853억원 출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자 금액은 롱펠로우社 지분 인수 외에도 향후 토지 임대, 시추 등 미국 내 석유개발사업의 성장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