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전용카지노도 中 사드보복 ‘직격탄’
外人전용카지노도 中 사드보복 ‘직격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3.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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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익 급감…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원인
"中 한국관광 금지령 완화 없으면 올해도 어려울 것“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면세점, 화장품 등 업종처럼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어드는가 하면 적자로 돌아선 업체까지 나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6680억4200만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00억7500만원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손실도 323억6400만원에 달해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파라다이스의 실적 악화는 중국의 금한령으로 외국인 카지노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줄은 탓이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배치를 이유로 지난해 3월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판매 금지 조처를 내린바 있다. 

실제 파라다이스의 전체 외국인 VIP 고객 중 중국인 비중은 2016년 45%에서 작년 35%로 무려 10%포인트 낮아졌다.

다른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GKL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8.6% 줄어든 5012억9600만원에 머물렀다. 잠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8.5%와 29.6% 감소한 1081억6900만원과 805억3900만원에 그쳤다.

GKL의 지난해 전체 입장객 120만명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44.4%에 그쳤다. 2016년 중국인 비중(49.8%)와 비교하면 5.4%포인트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며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객의 한국관광 금지령을 전면적으로 풀지 않는 이상 올해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