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로 조심해야 할 감염병은?… 로타·A형간염 등 16종
연령별로 조심해야 할 감염병은?… 로타·A형간염 등 16종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3.21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본, '생애주기별 중점관리'·'국내유입 중점관리 감염병' 선정
(자료=질본)
(자료=질본)

보건당국이 올해 생애주기별 중점관리 대상 감염병과 국내 유입 중점관리 감염병 16종을 지정했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생애주기별 중점관리 대상 감염병으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감염증, 로타바이러스감염증,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 인플루엔자, A형간염, 결핵,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다.

또 해외유입·신종 감염병으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 라사열, 수인성·식품매개질환(세균성이질·장티푸스), 모기매개질환(뎅기열·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이 지목됐다.

질본은 올해 신생아기, 영·유아기, 학령기, 청·장년기, 노년기 등 생애주기별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을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신생아기(4주 이내)에는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RSV감염증과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을 주의해야 한다. 산후조리원과 의료기관은 의심환자를 즉시 격리하고 진료를 받도록 해 추가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영·유아기(0∼6세) 및 학령기(7∼18세)에는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성홍열,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등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학교 등 단체생활에서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고, 환자 발생 시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난감·젖병 등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청·장년기(19∼64세)에는 A형간염과 결핵을 조심해야 한다. 이 중 A형간염은 항체양성률이 낮은 20∼40대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연령대는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노년기(65세 이상)에는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진드기매개질환과 결핵, 인플루엔자의 발생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농작업할 때 작업복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옷 세탁 및 목욕을 해야 한다.

아울러 메르스와 AI 인체감염증 등 치명률이 높은 질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낙타접촉 및 병원 감염에 의한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질본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주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노인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시설의 감염병 관리지침을 마련하고 하반기부터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감염병은 간단한 예방수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등 5대 국민행동수칙 실천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