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미국시장 공략 '잰걸음'
국내 제약사, 미국시장 공략 '잰걸음'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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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의약품 공장 설립 등 전략 다각화
"가장 큰 의약품시장…글로벌시장 적극적 진출 의미"
(사진=유한양행)
(사진=유한양행)

국내제약사들이 미국으로 성큼 발걸음을 떼고 있다. 법인 설립과 파트너 협력 그리고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세우는 등 현지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법인 '유한USA'를 설립해 등기 절차까지 완료했다. 

유한양행은 유한USA를 통해 외부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등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성공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새로운 후보물질 또는 투자할 만한 회사를 찾는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조치"라며 "하반기에는 보스턴에도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C녹십자도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가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현지법인의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다. 국내 제약사가 북미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세운 건 처음이다. 

이는 캐나다 공장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시장을 공략할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GC녹십자의 경우 지난 2015년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의 결과도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허가 이후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약품 시장인 미국을 넘본다는 것 자체가 국내 제약사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