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 관계 아니다”… 안희정, 피해자들과 찍은 사진 제출
“강압적 관계 아니다”… 안희정, 피해자들과 찍은 사진 제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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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피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안 전 지사 측은 이 사진들이 ‘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다’라는 진술을 뒷받침해줄 증빙자료라고 보고 있다.

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서 지난 19일 오전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6시20분께까지 20시간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지사는 “(정무비서 김지은씨 등) 피해자와 합의에 따른 관계를 맺었다”라면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전 지사 측은 성관계 시에 위력이나 이런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점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매체는 양측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나눈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안 전 지사 측이 검찰에 피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 안 전 지사는 피해자 중 한 명이 속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에 대해서도 업무상 지시 등을 한 적이 없는 등 ‘상하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전 지사는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안 전 지사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알려진 A씨를 성폭행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지난 6일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혐의, A씨는 지난 14일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안 전 지사를 고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