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벌어진 일”… 김흥국 육성파일 공개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벌어진 일”… 김흥국 육성파일 공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3.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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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흥국의 육성파일이 방송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방송된 MBN ‘뉴스8’에서는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에 대해 언급한 육성파일이 공개됐다.

공개된 파일에 따르면 김흥국은 “좋은 감정으로 한 잔 먹다 보니까 그런 일이 벌어진 건데 나는 그거는 잘못됐다고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의 자리를 했고 나는 아름다운 추억, 우리 입장에서는 좋은 만남이고 언제든 서로 필요하면 도울 수 있고”라고 언급했다.

이에 피해 여성이 “담금주를 줘서 마신 뒤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는 취지로 말을 하자 김흥국은 “담근 술이고 뭔 술이고...”라며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김흥국 측은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음성을 공개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첫 번째 성폭행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 역시 성폭행 사실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언급도 안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30대 여성은 2년 전 김흥국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첫 번째 성폭행은 교외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깨어나 보니 김흥국과 알몸으로 누워있었고, 두 번째는 서울의 호텔 룸으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김흥국은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물론 성관계도 없었다”며 반박하고 있다. 김흥국은 지난 20일 피해여성을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