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영향… 작년 2월 서울 대중교통 하루 104만명 더 이용
'촛불집회' 영향… 작년 2월 서울 대중교통 하루 104만명 더 이용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3.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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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카드 빅데이터 분석… 지하철 무임승객 해마다 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촛불집회가 많았던 지난해 2월에 서울대중교통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16년과 비교해 100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48억7000만건 가량의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분석한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버스(시내버스·마을버스)와 지하철 이용자는 하루 평균 133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에 비교해 0.8% 감소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버스 이용자도 일 평균 549만2000명에서 539만8000명으로 줄었고, 지하철 이용자도 799만9000명에서 798만3000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심야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올빼미버스' 이용객은 9개 노선 평균 28%, 최대 4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2월 대중교통 하루 평균 이용자 수도 1343만여 명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같은 달(1239만여 명)보다 무려 104만 명이나 늘었다. 이는 촛불집회를 비롯한 집회·행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수단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 경기·인천을 오가는 시민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 이용객은 1.1% 늘어났지만, 서울 시내 지하철 이용객은 0.2% 줄었다.

지하철 무임 승객은 지난해 지하철 전체 이용객의 14.8%를 차지하는 2억735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무임 승객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80.6%를 차지했다. 따라서 앞으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무임승차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장 많은 승차 인원수를 자랑한 노선은 2호선이었다. 가장 붐비는 역은 강남역이 꼽혔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버스는 정릉과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으로, 하루 평균 4만38명이 탑승했다. 마을버스 가운데는 달마사와 대방역을 오가는 동작01가 뽑혔다. 하루 평균 승객은 2만1502명이었다.

지난해 가장 붐비는 버스 승차 정류장으로는 미아사거리역, 가장 이용객이 많은 버스 하차 정류장은 수유역·강북구청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기민하게 파악하고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적 개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 서울 대중교통 이용현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분기마다 이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