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북미관계 시작 불과… 매사에 점잖게 처신해야"
北 "남북·북미관계 시작 불과… 매사에 점잖게 처신해야"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3.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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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한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와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한 대성동 마을의 태극기와 북한 기정동 마을의 인공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남북·북미 관계가 시작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전·현직 관료와 일본 아베 정권, 남한 보수세력 등에게 매사에 심중하고 점잖게 처신하라고 지적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황당한 궤변으로 진실을 오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아직은 북남 관계도 조미 관계도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통신은 미국의 전·현직 관료와 일본 아베 정권, 남한 보수세력 등을 '적대세력'이라고 칭하며 "'그 무슨 제재압박의 결과'니, '한계점'이니 하며 소란을 피우는 것이야말로 개 짖는 소리만큼이나 부질없는 짓거리"라고 질타했다.

이어 "당사자들이 마주 앉기도 전에 어중이떠중이들이 분위기를 흐려 놓는 것이야말로 좀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지금은 자제와 인내력을 가지고 매사에 심중하면서 점잖게 처신하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쓸데없는 입방아질은 누워서 침 뱉기나 같은 것이며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제안에 수긍한 당국자들을 난처한 처지에 몰아넣을 뿐"이라며 "시비군들은 북남 관계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내외의 한결같은 지향과 요구를 똑바로 봐야한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지난해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발악적 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역사의 기적을 창조하였다"면서 "우리 공화국의 위상이 비상히 높아지고 국력이 강하기에 오늘과 같은 현실도 도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