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피해자들, 무분별한 언론 보도로 2차 피해 입어"
"미투 피해자들, 무분별한 언론 보도로 2차 피해 입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3.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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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미투 운동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미투 운동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투와 관련한 무분별한 언론 보도로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는 20일 중구 서울YWCA 회관에서 열린 '미투운동과 언론보도' 토론회서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이사는 “언론이 보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아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피해자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는 인물의 회피성 발언을 받아 보도하는 관행을 비난했다.

윤 이사는 “가해자의 해명과 주장을 무작정 받아쓴 보도가 많았다”면서 “사실관계 확인이 되기 전에는 가해자의 일방적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여과 없이 보도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가 SNS에 밝힌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도 문제다”면서 “SNS 내용을 보도할 때는 최소한 당사자에게 연락하고 어느 정도 수위를 반영할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