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포항 창포메트로시티, '하자' 논란 휩싸여
입주 앞둔 포항 창포메트로시티, '하자' 논란 휩싸여
  • 배달형 기자
  • 승인 2018.03.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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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벽체 일부 파손·옥상 균열 등 입주 예정자 원성 빗발쳐
무너진 옥상 천정(사진=배달형 기자)
무너진 옥상 천정. (사진=배달형 기자)

경북 포항 북구 창포지구 메트로시티 아파트에서 계단 위 천정벽체가 무너져 내리고 옥상 바닥에는 균열이 지하 바닥에는 원인 모를 누수로 물이 고이는 등 각종 하자로 인해 입주를 앞둔 주민들이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있다.

포항 창포 메트로시티는 포항의 대표 건설업체인 S건설과 경남 창원 소재 H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지난 2014년에 착공해 2018년 3월 준공을 앞둔 총 세대수 2269세대, 33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분양 당시 수십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보인 아파트였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1월15일 발생한 지진 이후 수십 차례 이어지는 여진으로 입주를 앞둔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자 포항시가 나서 아파트 현장 시공사와 감리사를 통해 안전점검을 실시토록 조치했고 점검결과 벽체 균열과 외부 구조물 일부가 파손돼 보강 공사후 준공검사를 받도록 했다.

침수물이 계단에 뜰어 져 있다(사진=배달형 기자)
콘크리트 조각들이 떨어진 모습. (사진=배달형 기자)

하지만 최근 준공검사를 앞두고 아파트 여러곳에서 하자가 발생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지난 19일 밤 SNS를 통해 수십명의 입주예정자와 시의원들이 모여 아파트 관계자와 확인한 결과 206동 33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위 천정벽체가 무너져 내려 떨어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계단에 널부러져 있고 옥상 바닥은 곳곳에 금이가고 지하 바닥은 원인모를 누수로 물이 고여 있어 이를 눈으로 확인한 입주 예정자들의 입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금이간 옥상 (사진=배달형 기자)
금이간 옥상. (사진=배달형 기자)

이를 본 입주예정자들은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우선 시공사의 대응을 봐가면서 빠른 시일내 충분한 하자보수가 안 될 경우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공 건설사측은 "지난번 지진의 영향으로 일부 무너진 천정과 옥상에 발생한 금이 간 부분이 생겼으나 전체적인 안전점검을 다시 한번 실시해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을 수 있는 부분까지 찾아 신속하게 보수 후 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