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교사가 성추행했다"… 경찰, '미투' 수사 착수
"방과후 교사가 성추행했다"… 경찰, '미투' 수사 착수
  • 이훈균 기자
  • 승인 2018.03.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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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방과후 지도 교사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미투'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112에는 고교 음악 동아리의 방과후 지도 교사 A씨가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일 해당 학교 졸업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작성자가가 이 학교 음악교사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작성자는 “여고시절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이 음악선생은 학년별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학생을 골라 다른 학생보다 유독 잘해주거나 이쁨을 줬다”며 “저도 그 중 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 선생은 마음에 드는 학생을 골라 '아내'라고 불렀다"면서 "합숙 기간 이 학생을 자신의 방에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A 선생은 방으로 불러 무릎에 머리를 올려놓고 귀를 파달라고 했다"면서 "더럽고 토할 것 같았지만 음악으로 대학에 진학해야 했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피해 내용을 인지한 학교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학교 관계자와 피해 학생·보호자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혐의점이 확인되면 해당 강사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훈균 기자 okokok90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