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7일, 몸무게 1.78㎏ 미숙아 복강경 수술 성공
생후 37일, 몸무게 1.78㎏ 미숙아 복강경 수술 성공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8.03.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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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관련 3개 의과간 긴밀한 협진 성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생후 37일된 1.78㎏ 미숙아에게 복강경 수술을 성공했다.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생후 37일된 1.78㎏ 미숙아에게 복강경 수술을 성공했다. (사진=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생후 37일된 1.78㎏ 미숙아에게 복강경 수술을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소아외과 정은영, 구은정 교수팀은 최근 1.78㎏ 신생아에게 3㎜의 초소형 복강경 장비를 이용해 우측 난소의 서혜부탈장 교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수술을 받은 신생아는 인큐베이터에서 한 달여간 치료 후 지난 7일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1시간 만에 식이요법을 진행할 만큼 건강을 빠르게 회복해 지난 16일 2.1㎏로 퇴원했다.

면역력이나 체력이 약한 소아의 경우, 합병증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위해 개복 술보다는 복 강경 수술이 훨씬 유리하지만, 성인보다 훨씬 작은 신체 구조 때문에 수술 자체가 매우 까다롭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정은영 교수는 “1㎏신생아를 수술할 수 있을 만큼, 신생아 복강경의 시행 가능 체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는 소아신생아, 소아마취, 소아외과 등 관련 전문 진료과의 긴밀한 협진이 동반되고 진료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복강경 수술은 향후 100년을 좌우할 신생아들에게 최소한의 상처로 보다 완벽한 치료가 가능하기에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복강경을 시행할 수 없는 질환들도 있기에 수술 선택에 있어, 기존 수술법과 복강경 수술법 모두를 잘 알고 있는 소아외과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산병원 정은영 교수팀은 지난 2014년 2㎏의 저체중 십이지장 폐쇄증 환자의 복강경 수술을 비수도권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