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최근 남성 공무원 81명으로 구성된 ‘구미시 양성평등 보이스단 발대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조직 내의 성희롱·성폭력 및 성차별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처음 시 산하 각 부서별로 양성평등에 관심이 있는 남성직원 1명씩을 추천받아 총 81명으로 ‘구미시 양성평등 보이스단’을 지난 19일 출범시켰다.

‘양성평등 보이스단’이란 ‘양성평등에 대한 목소리(Voice)를 내다’와 ‘양성평등에 앞장서는 남성들(Boys)’이란 이중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양성이 평등한 사회구현을 위한 리더로서 각 부서 내에서 양성평등 문화를 선도하면서 시책 개발 및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성차별 근절예방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날 발대식은 양성평등 실천을 위한 보이스단의 약속을 담은 결의문 낭독, 차별 없는 양성평등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히포시(HeForShe) 서명 및 선언’, ‘세상에 균형을 더하는 Voice’란 주제로 양성평등 및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보이스단에 지원한 이춘우 도량주민센터 주무관은 “8개월 지난 딸이 있다. 최근 이어지는 미투 운동을 보면서 딸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여성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보이스단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묵 시장 권한대행은 “여성친화도시인 구미시는 평균연령 37세의 젊은 도시의 특성상 양성평등 욕구가 높다. 양성평등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남성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2018년이 구미시의 양성평등정책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양성평등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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