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 국내소비자 홀대?
삼성·LG, 스마트폰 국내소비자 홀대?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20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선 무료 서비스, 국내선 유료
"시장 경쟁상황 다르기 때문" 변명만
'애플케어 서비스'도 감감 무소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출시되는 신형 스마트폰의 스펙은 갈수록 화려해지지만 제조사가 제공하는 보험·보증 서비스 조건은 열악하기만 하다. 때문에 매번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소비자의 불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는 유료 서비스지만 비슷한 내용의 '버틀러 서비스'를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버틀러 서비스의 기간은 18개월로, 24개월까지 가능한 국내 케어 프로그램보다 기간은 짧지만 액정 교체가 1회 무료로 들어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미국에서 국내보다 AS(사후서비스) 정책 조건이 좋다.

LG전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 G6 출시 때부터 미국의 구매자에게 무상 보증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 스마트폰 무상 보증기간은 대개 1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과 국내 AS정책이 다른 이유를 두고 "시장 경쟁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애플은 한국에서 자사 유료 제품보증 서비스인 '애플케어 플러스'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애플케어 플러스는 사용자 과실로 아이폰이 망가져도 수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제품 자체가 더 비싸지면서 수리비용도 크게 올라가 이 서비스의 수요도 늘었다.

이 서비스는 그동안 애플스토어가 있는 국가에서만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올해 1월 국내 애플스토어 개장 이후 한국에도 도입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무소식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애플케어 플러스는) 현재 서비스되지 않는 상태이며 계획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