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선곡 이야기 주를 이룰 것"
남북, 오늘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선곡 이야기 주를 이룰 것"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3.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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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공식적인 첫 협의, 잘 듣고 돌아와서 알려드릴 것"
평양 공연 일자·장소·구성 등 논의도… 내달 초 공연 유력
작곡가 겸 가수 윤상(가운데)을 수석대표로 하는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대표단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일 통일부 국장, 윤상,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
작곡가 겸 가수 윤상(가운데)을 수석대표로 하는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대표단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일 통일부 국장, 윤상,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20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관련한 실무접촉 회의를 연다.

우리측 수석대표로 나선 작곡가 겸 가수 윤상씨는 이날 오전 6시 50분께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도착해 천해성 통일차관 등 당국자와 회의를 가졌다.

윤상씨는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에 앞서 "북측에서 열리는 공연에 대해 공식적인 첫 협의를 하는 날"이라며 "공연에 대한 음악적인 이야기, 선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씨는 "첫날인 만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잘 듣고 돌아와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에서는 윤상 외에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참석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실무접촉에서는 예술단의 평양 공연 일자와 장소, 구성, 방북 경로, 북측의 편의 제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내달 초 평양 공연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공연 중 남북 간 협연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협의도 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로 남북은 지난 2000년 광복 55돌을 맞아 북한인원 132명이 서울을 찾아 KBS 교향악단과 남북교향악단 합동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