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교수 여대생 성폭행 파문
전북지역 대학교수 여대생 성폭행 파문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8.03.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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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폭행 의혹 교수 학교당국에 사직서 제출

‘미투(Me too)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의 한 대학교 교수가 제자인 여대생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관련 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학교 교수의 여제자 성폭행 의혹 사건은 지난 6일 계약직 외국인 교수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외국인 교수는 “5년 전 모대학교에서 근무를 했고, 3년 정도 근무를 했다“고 자신을 밝혔다.

외국인 교수는 자신의 이메일을 통해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A교수를 비롯해 P학과 전 교수에게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이어 “A교수가 B여학생에게 밤에 혼자 있는데 몸이 안 좋으니 집으로 약을 갖다 달라며 여러 번에 걸쳐 부탁한 이야기가 생각났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여학생이 학과장에게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는 교수와의 '성관계' 얘기가 생각났다. 그리고 여러분의 집단적인 무관심이 떠올랐다”고 폭로했다.

해당 외국인 교수는 대학 P학과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교수는 서둘러 학교당국에 사직서를 제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서는 해당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선에서 사건을 축소하고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동료교수들은 사건이 알려지자 충격에 휩싸여 당혹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그럴 리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같은 학과 K교수는 “A교수가 추근대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인지는 몰랐다”며 “이로 인해 당시 여학생이 학교 다니는 것을 힘들어해 1년 반 정도 휴학을 하면서 가까스로 졸업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교 관계자는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사실관계에 대해서 확인후 알려주겠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