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베이징시, 미세먼지 공동 대응 '핫라인 구축' 합의
서울-베이징시, 미세먼지 공동 대응 '핫라인 구축' 합의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3.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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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천지닝(陳吉寧) 중국 베이징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천지닝(陳吉寧) 중국 베이징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미세먼지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가 미세먼지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핫라인'을 가동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장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만나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저감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2013년부터 가동된 협력기구로, 경제·문화·교육·환경분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2년에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두 도시에서 회의를 연다.

중국 내 환경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천지닝 시장은 이번 회의를 위해 베이징시 간부급 30여 명을 이끌고 서울을 찾았다.

이번 3차 통합위원회에서 체결된 환경분야 양해각서에 따라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고정연락관을 지정하는 '미세먼지 핫라인'을 가동해 양 도시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

또 '대기 질 개선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기술연구를 실시하고, 서울-베이징 대기 질 개선 포럼과 환경 연수프로그램도 진행하는데 뜻을 모았다.

서울과 베이징이 환경분야에서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담아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순 시장은 "두 도시의 공통 관심사이자 최우선 해결 과제인 대기 질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방안이 도출됐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외교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닝 시장은 "사드 배치 이후 박원순 시장이 '한국 안보의 특효약이 아니다'고 하는 등 중국의 배려를 높이 평가한다"며 "여러 분야에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해 서로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도시는 환경 분야 외에도 스타트업 투자유치, 창업지원 네트워크 공유, 무역상담회·박람회 교류 등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공동 관광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