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총리에 한정·후춘화·류허·쑨춘란… 왕이 국무위원에 지명
中 부총리에 한정·후춘화·류허·쑨춘란… 왕이 국무위원에 지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3.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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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 리커창 총리 지명 인사안 승인
재정부장·인민은행장 등은 내부 승징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7차 전체회의에서 류허가 투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7차 전체회의에서 류허가 투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를 이끌고 갈 국무원 부총리에 한정(韓正) 상무위원과 쑨춘란(孫春蘭) 전 통일전선부 부장, 후춘화(胡春華) 전 광둥(廣東)성 서기,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각각 선임됐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국무위원으로 한 단계 승격했고, 웨이펑허(魏鳳和) 전략지원부대 사령원(사령관)도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올랐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표결로 리커창(李克强) 총리 지명 인사안을 승인했다.

중국은 1명의 상무 부총리, 3명의 부총리 체제다. 상무 부총리는 재정과 세무·금융을 담당하고, 나머지 3명은 과학기술과 교육·문화 분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경제)와 국토자원·주택건설 분야, 농업과 소수민족 분야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한정 상무위원이 상무 부총리를 맡으며, 류허 부총리가 경제 분야, 쑨춘란이 교육문화 분야, 후춘화가 농업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위원에는 왕이 외교부장을 포함해 웨이펑허(魏鳳和) 전략지원부대 사령원(사령관),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 왕융(王勇) 안전담당 국무위원이 지명됐다.

왕이 부장은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승계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부총리에 오르지 못해 중앙외사영도소조 업무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외사영도소조는 당과 정부의 외교안보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조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소조장이다.

일각에서는 국가부주석에 선임된 왕치산(王岐山)이 부소조장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럴 경우 시 주석을 정점으로 왕치산-양제츠-왕이로 이어지는 외교 드림팀을 구성하게 된다.

웨이펑허 국무위원은 2012년 11월 시 주석이 집권 이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대장급)으로 승진한 시 주석의 군내 친위세력으로 분류된다. 자오커즈(趙克志)도 현 공안부장을 유지하면서 국무위원 자리를 꿰찼다.

재정부장에는 류쿤(劉昆) 재정부 부부장, 인민은행장에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이 낙점됐다. 재정부장과 인민은행장은 내부 승진이 이뤄지면서 정책 지속성 측면에서 시장의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왕위푸(王玉普)가 응급관리부장, 쑨샤오청(孫紹騁)은 퇴역군인사무부장, 뤄수강(락<各+새추>樹剛)은 문화여유부장, 리간제(李干杰)는 생태환경부장, 한창푸(韓長賦) 농업농촌부장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