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나비를 품은 세상’ 길고양이 화장실 21개소 설치
관악구, ‘나비를 품은 세상’ 길고양이 화장실 21개소 설치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3.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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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가 길고양이 배설물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고 길고양이와 공존을 위해 나비를 품은세상(길고양이 화장실)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길고양이는 배변을 할 때 보슬보슬한 흙이나 모래를 좋아하지만 도시에 이런 공간이 점차 줄어들어 도로나 마당 등 주민생활 공간에 배설해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또 이러한 불편은 고양이를 불청객으로 여기고 동물학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구는 길고양이 보호단체, 지역자원봉사자, 캣맘 등과 손잡고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및 지난 2월 청룡동(봉천동 913번지)과 서림동(신림동 129-2번지) 2개소에 길고양이 화장실을 시범 설치, 이용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구는 모니터링으로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캣맘을 포함한 주민 의견을 통해 불편지역 21개소를 선정, 오는 7월부터 길고양이 화장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길고양이 화장실 설치사업은 민과 관이 함께 공동으로 노력, 힘을 모아 눈길을 끈다. 구는 화장실 제작과 설치를, 주민들은 화장실 모래교체, 청결관리 등 순수 자원봉사로 화장실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주민들의 열정이 있기에 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