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소방차 가로막는 주차면 일제 정비
강남구, 소방차 가로막는 주차면 일제 정비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03.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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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까지 132개 거주자우선주차면 대상
지난달 27일 영동시장에서 진행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모습. (사진=강남구)
지난달 27일 영동시장에서 진행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모습. (사진=강남구)

서울 강남구가 소방 활동을 방해하는 거주자우선주차장 대한 일제 정비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발생했던 대형 화재 때마다 드러난 긴급 출동차량의 진입 지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이다.

정비 대상은 132개 거주자우선주차면이다. 위급 상황 시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관내 8257개의 거주자우선주차장 중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이면도로 내 주차구획을 선정했다.

선정 사유는 △소화전 5m 이내(32면) △소방차 회전반경 장애(42면) △도로협소 진입장애(48면) △모퉁이 및 특수소방차 진입장애(10면)다.

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우선 이달에는 강남소방서 및 서울시에서 정비 의뢰한 62개 주차면을 지우고, 6월까지 132개의 주차구획을 모두 정비할 예정이다.

구는 올해 소방차의 골목길 모퉁이 회전이 어렵거나 진입 장애가 있는 대치동과 일원동 소재 4개 주차 구획을 이미 정비한 바 있다. 앞으로도 화재 진압과 관련해 그 장애요인과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구는 강남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정비를 요청하면 해당 주차면을 즉시 정비하고, 도로 폭 6m 미만 이면도로의 주차면 병행 조사를 실시하는 등 긴급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소방 활동 방해지역의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거주자우선주차면을 집중 정비하고, 바른주차 홍보도 병행하겠다”며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올바른 주차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