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무료 정신건강검진·상담지원 사업 운영
영등포구, 무료 정신건강검진·상담지원 사업 운영
  • 허인 기자
  • 승인 2018.03.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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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민까지 지원대상 확대… 검진비 최대 5만원 지원

서울 영등포구가 우울증 및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건강검진이 필요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정신건강검진·상담지원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일명 ‘샌드위치 세대’로 조기은퇴, 가정 내 소외감, 노후 불안 등의 사유로 정신질환 발생률이 높은 50대 주민들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정신건강 검진비용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최근 우울증 환자는 10~20대까지 전 연령대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지만 정신질환을 위한 검진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만 치료 경험은 22.2%에 불과했다.

이에 구는 50대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검진이 필요한 주민들 누구나 지역 내 전문 정신건강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신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건강검진·상담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구는 최대 3회 방문까지 검진비를 지원하며 방문횟수(1차 3만원, 2차 1만원, 3차 1만원)에 따라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방문 시 우울증, 알코올, 자살위험 등에 대한 1차 선별 검사와 함께 전문의 심층 상담이 진행된다. 검진 결과 고위험군으로 발견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 의뢰나 약물 치료 등의 지속적인 사후 관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검진 가능한 병원은 △가족사랑 서울정신건강의학과의원(당산동5가) △라엘정신건강의학과(양평동4가) △오 정신건강의학과(영등포동6가) △이상구 신경정신과의원(영등포동) △전명숙 신경정신과의원(영등포동5가) △조명제 정신건강의학과의원(당산동3가) 등 총 6곳으로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자유롭게 방문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우울증을 혼자 해결하려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신건강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