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열정'으로 이긴 편견… 평창 패럴림픽 폐막
'하나된 열정'으로 이긴 편견… 평창 패럴림픽 폐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3.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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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모든 식순이 끝난 후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에서 모든 식순이 끝난 후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견과 선입견을 이겨내며 ‘하나된 열정’을 보여준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 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18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폐막식은 평창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평창올림픽스타디움 한 가운데에 나타나면서 관중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시작됐다.

참가국의 기수단 입장에서는 동계패럴림픽 출전 이래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 준 신의현이 한국의 대표 기수로 입장했으며, 북한은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귀환해 자원봉사자가 인공기를 대신 들었다.

폐회식에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펼쳐졌다.

김창완 밴드와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카운터테너 이희상, 가수 에일리, 배희관 밴드 등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차기 개최지인 베이징은 '2022 나는 날고 싶어요'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훗날을 기약했다.

이후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과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이 이어졌으며, 성화 소화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무용수인 양길순씨가 성화 불꽃이 투영된 무대 위에서 액운의 살(煞)을 푸는 도살풀이 춤을 선보이며 열흘간 평창을 환하게 밝혀준 성화의 불씨도 꺼졌다.

성화가 꺼진 후 가수 에일리와 배희관 밴드가 장애인-비장애인의 구별이 없는 '공존의 세상'을 열창하는 무대로 폐회식이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규모로 49개국, 567명의 선수가 참가해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한국 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총 83명이 참가해 감동의 레이스를 펼쳤다.

북한은 동계패럴림픽 특별출전권을 받은 노르딕스키의 김정현과 마유철을 포함해 선수단 20명과 대표단 4명을 대회에 파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초 목표인 10위권 진입은 실패했으나,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