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산업 양대 성장 축, 전기차·ESS 시장
배터리산업 양대 성장 축, 전기차·ESS 시장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3.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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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화학, 폴크스바겐과 배터리 공급 계약
"한국 수요, 올해 2배 성장…세계 30% 차지할 것"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CATL 등과 함께 독일 폴크스바겐의 200억유로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폴크스바겐이 선보인 전기차.(사진=연합뉴스)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CATL 등과 함께 독일 폴크스바겐의 200억유로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폴크스바겐이 선보인 전기차.(사진=연합뉴스)

앞으로 배터리 업체의 양대 축은 전기차 시장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산업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소형 배터리에서 앞으로는 전기차 등 중형 배터리와 ESS에 쓰이는 대형 배터리로 옮겨가는 것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빠르게 대체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경우 내연기관차 시장을 건너뛰고 전기차 시장으로 직행, 이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 원이 되겠다며 국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0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에는 4배에 달하는 39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CATL 등과 함께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200억유로(한화 약 26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폴크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S 역시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함께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은 그 특성상 끊김 없는 발전이 어렵다 보니 한 번 발전한 전기를 저장해둔 뒤 필요할 때 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에너지스토리지유럽2018'에서 고용량·고출력 ESS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ESS-한국이 곧 세계다' 보고서에서 "글로벌 리튬이온 전지 ESS 시장의 중심에는 한국이 있다"며 "공급 면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섰고 수요 면에서는 한국이 올해 2배 이상 성장하며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