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MB 당선축하금 전달 의혹, 사실무근"
오리온 "MB 당선축하금 전달 의혹, 사실무근"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3.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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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용산 사옥.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 용산 사옥.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이화경 부회장의 지시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리온은 최근 해명자료를 통해 "제보자 조경민 전 사장은 2012년 4월부터 스포츠토토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인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가 점점 밝혀지자 비자금에 대한 책임을 담철곤 회장, 이화경 부회장에게 전가했고, 자신의 주장을 위장하기 위해 이 부회장과 수십 차례 통화하며 의도적인 녹음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파를 탄 녹음파일도 그 중 하나다. 대화내용 역시 조경민의 일방적인 말뿐이며, 이 부회장은 모르는 내용을 되묻거나 형식적으로 대꾸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리온은 "통화 녹음 내용 중에서도 당선축하금과 관련해 조경민이 지시를 받았다는 표현이 없고 이 부회장 역시 내용을 잘 모르는 듯한 부분이 있다"며 "이는 당선축하금 지시가 거짓이고, 그 실체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이 전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당선축하금을 포함한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 받은 적이 없다"면서 "당연히 금전을 전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전 사장에 대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