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살랑’… 플라워에 물든 패션업계
꽃바람 ‘살랑’… 플라워에 물든 패션업계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3.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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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브랜드 글램·기하학 패턴 룩 ‘봇물’
파스텔컬러, 꽃 패턴·자수… 잡화까지 속속
구찌 2018 봄·여름 '유토피안 판타지' 캠페인. (사진=구찌 제공)
구찌 2018 봄·여름 '유토피안 판타지' 캠페인. (사진=구찌 제공)

국내외 패션업계에 꽃바람이 불고 있다. 플라워 패턴을 적용한 의류는 물론 잡화까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 구찌, 돌체앤가바나 등 이탈리아 브랜드는 2018 봄·여름 컬렉션에서 플라워, 기하학적인 패턴을 적용한 의상들을 런웨이에 올렸다.

샤넬은 트위드 소재를 활용한 자켓·드레스와 꽃을 수놓은 시폰 스커트 등을 선보였다. 돌체앤가바나는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빨강, 노랑, 핑크 플라워 패턴으로 화려함을 뽐냈다.

구찌는 ‘유토피안 판타지’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통해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우러지는 다양한 글램룩을 선보였다. 끌로에, 미우미우, 크리스토퍼케인 역시 레이스나 자수, 플로럴 프린트 등 여성미가 돋보이는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패션브랜드에도 꽃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물산의 구호는 올해 봄·여름 시즌 콘셉트를 산책으로 정하고, 봄날 정원의 느낌을 형상화한 플라워 프린트 상품들을 출시했다. 자수 디테일을 더한 드레스, 플로럴 자수 패치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 등이다.

특히 구호는 올해 트렌드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이 믹스된 플라워 프린트를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색채전문기업 팬톤이 선정한 올해 봄·여름 트렌드 컬러다.

르베이지는 봄을 알리는 플라워 블룸을 주제로 드레스, 블라우스, 팬츠, 액세서리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프린트, 자수, 스칼롭 디자인을 강조했다.

잡화 부문도 마찬가지다.

MCM은 봄을 맞아 ‘에센셜 플로럴 라인’을 선뵀다. 우정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노랑 난꽃에서 영감을 얻은 토트백, 쇼퍼백, 스니커즈 등 6종을 출시했다.

신발 업계에서도 봄 분위기를 더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코로롱FnC의 슈콤마보니가 내놓은 ‘미니마치 스니커즈’는 여성스러운 플라워 모티브 패치로 디테일을 더했다.

에스콰이아의 ‘글램 스니커즈 시리즈’ 역시 자수 비즈 장식, 펀칭 진주장식 등으로 포인트를 줘 디자인과 활동성을 두루 갖췄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꽃놀이 등 활동성이 많아지는 봄이 오면서 제품 하나만으로도 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이 인기”라며 “파스텔컬러나 꽃 패턴, 자수 장식 등은 봄을 상징적으로 들어내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