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농협 합작법인 공장 내달부터 본격 가동
오리온·농협 합작법인 공장 내달부터 본격 가동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3.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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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농협 생산공장 조감도. 자료=농협 제공)
(오리온농협 생산공장 조감도. 자료=농협 제공)

오리온이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과 합작으로 지은 공장을 내달 본격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과 농협경제지주는 내달 합작법인인 '오리온농협'의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 오리온농협은 2016년 농협이 51%, 오리온이 49%의 지분을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다. 

밀양에 완공된 공장 규모는 3만6000㎡로 축구장(7140㎡) 5배 크기에 달한다. 이 곳에서는 연간 8000t의 쌀가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오리온은 쌀가루를 활용한 간편대용식이나 제과류 등 4가지 신제품을 출시하며, 농협은 쌀가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쌀가루를 활용한 제품 생산이 늘어나면 쌀 과잉공급 문제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는 매년 쌀 과잉 생산·소비 감소로 20만∼30만t의 쌀이 남아도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가공식품의 중간 소재인 쌀가루 시장 규모의 경우 2011년 500억 원에서 2016년 700억 원으로 40%가량 급격히 성장했다. 식사 대용식·간편식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쌀 가공산업은 쌀의 새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오리온농협은 향후 밀가루가 사용되는 시중 제품을 쌀가루로 대체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오리온뿐만 아니라 제빵·제과 시장에서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이 상당히 많아 다른 식품회사들과도 쌀가루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