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4명 사망… 현대·기아차 조사
미국서 4명 사망… 현대·기아차 조사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3.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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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제어 시스템 결함 사고때 작동 안해…42만5000대 대상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내부.(사진=신아일보DB)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내부.(사진=신아일보DB)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의 에어백이 강한 충돌에도 작동하지 않아 모두 4명이 사망해 그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AP·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HTSA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일부 모델 에어백 제어 시스템에 결함이 있어 6건의 충돌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조사 대상 차량은 2011년형 현대 쏘나타와 2012~2013년형 기아 포르테(한국명 K3)로 모두 42만5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에어백 제어 시스템은 독일 업체 ZF-TRW가 제작했다. 차량 충돌 시 컴퓨터 제어 시스템 전기회로 합선으로 신호가 전달되지 않으면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성명을 내고 4건 중 3건에서는 에어백 제어 시스템의 결함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1건은 현재 조사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전기회로 합선에 따른 에어백작동 결함으로 쏘나타 15만5000대를 리콜한 바 있다. 비슷한 기종을 판매하는 기아차는 리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16일 성명을 내고 "2002~2013년형 포르테 차종에서 아직 에어백 결함 사례가 확인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리콜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