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사립유치원 입학금 폐지 검토
서울시교육청, 사립유치원 입학금 폐지 검토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3.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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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발전계획' 수립… 30만원 넘는 유치원 9곳 달해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입학금 폐지를 검토한다.

시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서울유아교육발전 특별추진단’을 구성해 ‘유아교육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계획 중 1차로 선정된 추진과제에는 사립유치원 입학금 폐지가 있다.

지난해 서울 사립유치원 652곳의 입학금(만 3세반)을 조사한 결과 평균 14만원 정도였으며, 비싼 곳은 32만원, 입학금이 30만원이 넘는 유치원은 9곳에 달했다.

전체 서울 사립유치원 중 입학금이 없는 곳은 35곳 뿐이었다.

공립유치원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에 의해 5200원의 입학금을 받도록 돼 있으나, 교육청 유아학비 지원으로 전액 면제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사립유치원에 공립과 비슷한 재정지원을 하는 대신 운영과 회계처리도 공립 수준으로 투명하게 하도록 요구하는 '공영형 유치원'(더불어키움유치원)을 확대하는 방안,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으로 바꾸는 '전환모형'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과제에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선정된 추진과제 중에는 초등학교 유휴교실에 병설유치원을 신·증설하는 방안과 중·고등학교 교지(校地)에 단설유치원을 세우는 방안도 마련됐다.

도심에 자리한 초등학교 부지에 맞벌이 부부 생활방식에 맞춘 '온종일 유치원'을 세우는 방안과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다니는 통합유치원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다니는 통합유치원은 현재 인천에 단 1곳밖에 없어 정부는 17개 시·도에 통합유치원을 1곳 이상씩 건립하기 위해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내놓을 유아교육발전계획의 궁극적 목표는 국정과제인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이라며 “유아교육발전계획은 내달 초 확정·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