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업률 남성 앞질렀다… "괄목할 만한 성장"
여성 취업률 남성 앞질렀다… "괄목할 만한 성장"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3.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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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근로자 비중·임금상승률도 여성이 더 높아

여성 일자리의 양과 질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보고서 '여성과 저임금'(이정아 부연구위원)이 '고용동향 브리프' 2월호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8년 677만1000명이던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35만6000명으로 6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 수는 1009만9000 명에서 1536만8000명으로 52.2% 늘어, 여성보다 취업자 증가율에서 15.5% 포인트 낮았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여성이 남성을 앞질렀다.

1989년 1월 기준 전체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율은 59.0% 였으나 2018년 1월에는 여성의 임금근로자 비율은 77.9%까지 높아졌다.

이 기간 남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율도 63.6%에서 73.3%로 증가했으나 전체 비율이 여성 보다 낮아졌다.

임금 상승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 급여는 2004년보다 67.8% 상승했으나 남성 임금근로자는 54.9% 오르는 데 그쳤다.

이외에 시간당 평균 임금도 여성은 85.5% 늘었으나 남성 임금근로자는 72.9% 증가했다.

이 같은 고용 지표는 남녀고용평등법과 모성보호법 등 다양한 법과 제도,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기업의 여성인력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분야에서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기회와 대우를 규정한 남녀고용평등법은 1988년 4월 1일부터 시행됐다.

보고서는 "다양한 법과 제도, 양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 등의 영향으로 여성 일자리의 양과 질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