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가해 의혹' 한국외대 교수 사망… "극심한 부담 이기지 못한 듯"
'미투 가해 의혹' 한국외대 교수 사망… "극심한 부담 이기지 못한 듯"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3.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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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투 가해 의혹이 있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한국외대는 17일 “최근 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우리대학 A 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대학은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수는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스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답은 못한다"며 "현재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이 학교 재학생 3명이 A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고발한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A 교수가 제자들에게 "남자친구랑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나"라고 묻거나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고 쓰여 있었다.

또 글 작성자들은 A 교수가 제자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