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권력' 시진핑, 만장일치 국가주석 재선출… "강대국 건설에 노력"
'절대 권력' 시진핑, 만장일치 국가주석 재선출… "강대국 건설에 노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3.17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부주석 왕치산·전인대 상무위원장 리잔수 선출… 체제 더욱 '공고히'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 체제를 현실화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에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전인대 제5차 전체 회의 표결에서 2970표의 찬성을 받아 국가주석 및 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뽑혔다.

앞서 전인대 제3차 전체회의에서 국가주석 3연임 금지 조항을 폐기하는 개헌안이 통과된 만큼, 시 주석은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군사위 주석을 독차지하며 장기 집권을 실현할 수 있는 절대 권력을 완성시켰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반(反)부패 투쟁이라는 미명하에 정적을 제거하는데 집중해왔다.

한편 이날 국가부주석에는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선출됐으며, 전인대 상무위원장에는 리잔수(栗戰書)가 선출됨에 따라 시 주석의 절대 권력 체제가 더욱 공고히됐다.

왕 전 서기는 시진핑 집권 1기 시절 중국 최대 사정 기관인 기율위 서기를 역임하며 시 주석의 정적 숙청에 매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리잔수 전 판공실 주임은 과거 시 주석의 비서실장 역할을 맡은 바 있는 최측근 인물이다.

시 주석은 이날 개헌 이후 처음 거행된 헌법 선서식에서 "나는 선서한다.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 권위를 수호하며 법이 부여한 직책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청렴하고 인민의 감시를 받겠다"면서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대국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선서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