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금융업계, 해외건설 경쟁력 키우기 '고심'
건설·금융업계, 해외건설 경쟁력 키우기 '고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3.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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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PF 지원확대 요구…수은, 최적 금융패키지 추구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회의가 진행 중이다.(사진=해외건설협회)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회의가 진행 중이다.(사진=해외건설협회)

건설사들과 금융지원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해외건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의견을 나눴다. 건설업계에서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랐고, 이를 담당하는 수출입은행은 시장별로 최적화된 금융패키지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6일 서울시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해외건설 수주플랫폼 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해외건설 금융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 패러다임 전환 전략 논의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최광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해외건설 시장에 진출한 건설사의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국제금융공사와 한국투자공사 관계자들의 참여로 업체들의 금융 현안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 및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업체들은 해외건설 수주를 위한 공적수출신용기관의 금융지원 중요성을 제기하며, 수출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신흥시장 지원전략 등에 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은성수 행장은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거 중동·플랜트 부문에 집중된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PF 등 중장기금융 지원 여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개발부터 금융자문·주선, 여신 지원, 지분투자에 이르는 진출시장별 최적화된 금융패키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과거 우리 기업 간 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과당경쟁 재발 방지와 수익성 중심 성장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업체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은 "해외건설 수주가 전년 동기 대비 2.6배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