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고위급회담 이달 말 추진… 조만간 北에 제안"
靑 "남북 고위급회담 이달 말 추진… 조만간 北에 제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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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준비자문단 40명 내외… 단장에 임동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왼쪽)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왼쪽)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남북 고위급회담을 이번 달 말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청와대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남북고위급 회담을 이달 말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북측에 이를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남북정상회담 의제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완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약 40명 내외의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북특사단 방북 시 합의한 우리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했다.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의제에 집중해 준비하기로 했다"면서 "준비위는 향후 주 1회 회의하고 분과위 회의는 수시로 하며 속도감 있게 정상회담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 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회담을 다음 주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남북 정상 간 핫라인 구축과 관련해서 "실무논의 중으로 3월 말에 고위급회담이 진행되면 좀 더 정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위급회담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고위급회담에서 주요 의제와 회담 형식을 정하면 실무회담을 몇 개로 나눠야 할 것 같다"며 "그러면 분야별로 실무접촉이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문단 구성에 대해 "경험이 많으신 원로와 전문가, 소장그룹에서도 집중적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고민한 전문가를 위촉할 것"이라며 "아직 본인 동의를 받지 않아서 구성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기간에 대해서는 "현재는 판문점 회담이라 당일 회담으로 예상한다"면서 "구체적으로 더 논의해봐야겠지만 준비를 착실히 하면 판문점 회담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자리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