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원자로 예비시험 가동 가능성"
"北, 영변 원자로 예비시험 가동 가능성"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3.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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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저널 주장… 위성사진에 굴뚝연기 포착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영변 연구시설의 경수로를 시험 가동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16일 군사정보 저널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Jane's Intelligence Review)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 영변 핵 단지에 있는 실험용 경수로(ELWR)로 알려진 북한의 경수로 실험원자로가 이르면 올해 말 어떤 경고도 없이 가동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는 지난 2월2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원자로의 1차회로에서 나오는 불응축 가스를 배출하는 굴뚝에서 배기 가스가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굴뚝은 원자로의 주요 회로에서 비응축성 가스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것으로, 굴뚝에서 연기가 관측된 것은 북한이 정식가동을 위해 가스 배출로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실험용 경수로 프로그램이 현재 진행 중이라면 2018년 말 또는 2019년 경수로가 실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경수로 시험이 발전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북한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현재 국제사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영변 경수로가 민간을 위한 전력을 생산하려는 것인지 무기에 사용될 수준의 핵분열성 물질을 만들기 위해 전용할 것인지 확신을 갖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