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올레드 급증… 1년 사이 LCD와 동급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올레드 급증… 1년 사이 LCD와 동급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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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8%→2017년 46% 성장…삼성 시장점유율 95% 차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글로벌 중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OLED(올레드) 매출이 급증하며 기존 LCD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가 눈에 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170억1934만달러, 한화로 18조1698억원 규모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하면 29.3%나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올레드 매출이 79억5562만달러로 46.7%를 차지한다. LCD 매출은 87억9794억달러다. 1년 전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레드가 28.5%, LCD는 69.3%였다. 올레드 매출이 1년 사이 112.0% 성장하는 동안 LCD는 3.5% 감소하며 시장을 절반씩 양분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75억8069만달러로 44.5%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상위 점유율을 보이는 재팬디스플레이 10.5%, LG디스플레이 9.8%, 샤프 6.8%를 합쳐도 18%p 정도 차이가 난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올레드 중소형 디스플레이에서는 더욱 독보적이다.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95.1%다. 2위인 LG디스플레이가 2.7%, 3위 중국 에버디스플레이는 0.8%에 그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애플 아이폰X 출시 등 스마트폰용 올레드 수요가 급증에 기인하고 있다. 

반대로 올해 1분기는 아이폰X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도 올레드 패널 판매와 설비가동률이 줄어 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부진은 상반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애플 신형 아이폰 패널 생산이 시작되는 3분기는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90%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