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커피 전성시대’ 편의점이 웃는다
‘1000원 커피 전성시대’ 편의점이 웃는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3.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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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급등 속 ‘가성비’ 높아 인기
업계, 원두커피 매장 운영 확대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가 인기다.

1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가 지난달 13일부터 최근까지 한 달간 제품 매출(담배·주류 제외)을 분석한 결과, 즉석 원두커피 매출 순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 10위에서 최근 2위로 뛰어올랐다. 

CU가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 겟'은 아메리카노 한 잔 기준 1200원이다. 저렴한 가격에 인기를 얻으며 2015년 2500만잔, 2016년 4500만잔, 지난해에는 6000만잔 이상이 판매되며 해마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원두커피의 원조 격인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아메리카노 기준 1200원)는 2015년 1월 처음 판매된 이래 지난 2월까지 총 8150만잔이 팔렸다. 특히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나 증가했다.

GS25의 저가형 원두커피 '카페25'(아메리카노 1000원)도 2016년 2300만잔, 지난해 6400만잔이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1억잔을 넘었다.

이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영향으로 분석된다. 맛은 커피전문점에 비해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원두커피 운영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원두커피 운영 매장을 현재 8000여개에서 올 상반기 안에 1만2000여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GS25는 올해 안에 8500개 매장을 1만300여개로, 세븐일레븐도 매장 4200개를 6000개까지 각각 늘릴 예정이다.

그야말로 ‘편의점 커피전쟁’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