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최고 공공건축물 탄생한다
금산 최고 공공건축물 탄생한다
  • 길기배기자
  • 승인 2008.10.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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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회관 철거후 10층 건물로 신축키로
일본 아나호텔 곽유지회장, 건축비 쾌척

금산군과 역사를 같이 했던 청산회관(사진 조감도)이 새롭게 신축된다.

금산출신의 재일교포 원로사업가 일본 아나(ANA)호텔 곽유지(郭裕之, 91) 회장은 금산의 문화발전을 위해 현재의 청산회관 건물을 헐고 10층 건물로 신축한다고 밝혔다.

곽회장은 향년 91세로, 1917년 충청남도 금산에서 태어나 18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성공을 이뤄 낸 대표적 재일교포 사업가로 1983년에 청산회관과 1992년 청산별관을 건축해 금산군에 기증한 바 있다.

당시 금산군은 곽회장의 호인 청산(靑山)을 건물명칭으로 명명, 기증자의 고귀한 뜻에 답했다.

청산회관은 25년간 금산군민의 교육과 문화예술의 요람으로 역할을 맡아왔으며 청산별관은 10여 년 동안 인삼박물관으로 활용돼 왔다.

현재 청산별관은 청산아트홀이라는 이름으로 지역예술인들의 작품전시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곽회장의 뜻에 따라 군은 현재의 청산회관을 철거 후, 10층 건물로 ‘청산회관’을 건립하고 내부는 문화예술 작품전시관, 군민평생학습홀, 세계유물전시관, 다목적 문화공간과 더불어 인근 부지는 청산공원으로 활용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건축비는 4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축될 건물은 외관설계가 마무리돼 조감도가 나와 있는 상태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설계를 맡은 시공사에서 현장을 방문한 뒤 여건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 호텔, 리조트, 관광회사 등 대규모 사업체 여러 개를 이끌고 있는 곽회장은 국내 여러 대학에 인재양성을 위한 상당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곽회장은 “항상 어렵고 힘들 때마다 고향땅 금산을 생각하면 큰 위안과 힘이 됐다”며 “오랫동안 일본생활을 하면서도 내 고향 금산을 위해 무엇인가 남기고 싶었고 그동안 금산군과의 좋은 인연을 계기로 신축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