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 '제자리걸음'… 통신업계 근심
매출·영업익 '제자리걸음'… 통신업계 근심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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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사 매출 0.3%·영업익 4.6% 증가 그쳐
5G 주파수 사실상 경매·설비 투자비용도 부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통신 3사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둔화되고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되는 선에 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5G 주파수 경매와 설비 투자비용도 부담이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올해 통신 3사의 매출액은 53조3568억원으로 작년 대비 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조9106억으로 4.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매출은 2016년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부담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SK텔레콤은 매출 0.5%·영업이익 3.2% 느는데 그쳤고 KT는 매출은 현상유지되지만 영업이익이 5.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매출 0.6%·영업이익 5.3%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에 가장 부담이 될 요인으로 오는 6월 예정된 5G 주파수 경매와 이에 따른 설비 투자비용이 꼽혔다.

이런 우려가 증시에 반영되면서 통신 3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평균 11.1% 떨어졌다.

통신업계는 5G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수익원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G 투자는 통신사의 몫이지만 성장 과실은 당연시되지 않는다"며 "B2C(소비자 시장)의 사업구조를 B2B(기업 시장)로 확장하는 것은 좋지만 성장의 축은 결국 B2C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신사업 준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