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英 극우정당 페이지 삭제
페북, 英 극우정당 페이지 삭제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3.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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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자유 존중하지만 기준은 지켜야"
'무슬림 혐오' 선동 영상이 원인인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소수집단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를 조장하는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린 영국 군소 극우정당 '브리튼 퍼스트'의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영국 진보 일간 가디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튼 퍼스트의 대표인 폴 골딩과 부대표 제이다 프랜센의 개인 페이지 역시 삭제됐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아이디어에 열려 있고 정치적 견해는 표현의 자유의 핵심이기도 하다"면서 "그러나 이는 증오 없이 표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이나 다른 모든 기관과 마찬가지로 정당 역시 기준을 지켜야 하며 이를 지속해서 어기게 되면 삭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튼 퍼스트 페이지는 2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페이지 개설 자체가 금지된 것이다.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은 무슬림 이주민을 동물에 비교하거나 무슬림에 대한 증오적인 표현을 선동하는 영상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브리튼 퍼스트는 지난해 11월 정당 등록이 취소됐고 지난해 5월 골딩 대표와 프랜센 부대표는 무슬림에 대한 혐오 범죄로 체포돼 지난주 법원에서 각각 18주와 36주의 형량을 선고받고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