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지는 학생들… 5년간 초중고생 몸무게 꾸준히 증가
뚱뚱해지는 학생들… 5년간 초중고생 몸무게 꾸준히 증가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3.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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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몸무게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교육부는 15일 전국 764개 학교를 대상으로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에 대한 신체발달 상황(8만460명)과 건강조사(8만484명), 초 1·4학년과 중·고 1학년(2만6739명)의 건강검진 결과가 담긴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들의 평균 몸무게가 전체적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 비만율은 △2013년 15.3% △2014년 15% △2015년 15.6% △2016년 16.5% △2017년 17.3%로 5년간 꾸준히 늘었다.

비만율은 전체 학생 중 표준체중을 초과하는 학생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농어촌(읍·면) 비만율이 도시보다 높았다.

학년별로 살폈을 때 초등학생의 도시 지역 비만율은 14.5%였으나, 읍·면 지역은 18.0%를 기록했다.

중학교도 도시 학생 비만율은 16.0%로 였고, 읍·면 지역은 17.3%를 기록했다. 고등학교 비만율은 도시 지역은 21.0%, 읍·면 지역은 22.7%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농어촌 학생 중 상당수가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는 데다 먹는 것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덜 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체질량지수(BMI) 기준 초·중·고 전체 비만율도 2013년 21.5%, 2016년 22.7%, 지난해 23.7%로 계속 높아졌다.

햄버거·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비율은 초등학교 68.0%, 중학교 78.5%, 고등학교 80.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이외에 하루 6시간 미만 수면 비율은 초등학교 2.70%, 중학교 12.4%, 고등학교 44.3%였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 이용 비율은 초등학생 22.3%, 중학생 39.4%, 고등학생 26.7%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의 관심과 지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생활 속 운동 실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