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올해 들불·산불 화재 70건 발생
충남도 내 올해 들불·산불 화재 70건 발생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3.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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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여만 원 재산피해

충남도 내에서 올해 총 70건의 임야화재(들불, 산불)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3400여 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3월 12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들불 38건 △산불 32건이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전체 70건 중 94.3%에 해당하는 66건이 쓰레기소각 및 논밭두렁 태우기 중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3년간 1~3월 발생한 총 293건의 임야화재 중 34.9%가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한 것으로, 봄철 주말기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부주의에 의한 임야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11일 공주시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던 안모(75)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은 불을 진압하려다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치료하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본부는 봄철기간 동안 소방공무원 및 마을 의용소방대원들을 동원해 지속적인 순찰 및 홍보활동을 펼쳐 도민 계도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도 소방본부는 논·밭두렁 태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해충구제 효과가 11%에 불과하고 나머지 89%는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되는 거미와 같은 천적 곤충류인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애멸구와 같은 해충은 야산의 땅속과 논밭두렁 잡초 흙속 뿌리에 붙어 월동하기 때문에 불을 놓아도 잘 죽지 않는다”며 “해충 박멸에 효과는 적고 오히려 화재로 인한 인명사고의 위험이 높은 논·밭두렁 태우기는 삼가 달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