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간격으로 일가족 3명 잇따라 투신… "父 연락두절"
나흘 간격으로 일가족 3명 잇따라 투신… "父 연락두절"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3.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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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투신 후 어머니·여동생 동반 투신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연이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40대 가장이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영등포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초반 남성 A씨가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발생 나흘 뒤인 지난 13일 오후 같은 아파트에서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이 함께 투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세 사람 모두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모녀가 A씨의 죽음을 비비관한 나머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엘리배이터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세 사람의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가족 3명이 나흘 새 목숨을 잃었지만 이들의 가장은 연락을 끊고 잠적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A씨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지난 13일 용산구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사실을 파악하고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