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거처 옮긴 후 건강 '회복 중'
신격호 총괄회장, 거처 옮긴 후 건강 '회복 중'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3.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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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리법 전수하는 등 보필 전념
외부인 접촉 제한적… 신동주와 만남 어려울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두 달 전 거처를 옮겼던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안정을 찾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1월16일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이주한 신 총괄회장은 후견인인 SDJ코퍼레이션의 보호 아래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거주를 위해 해당 층을 개조했다. 거동이 불편한 신 총괄회장을 위해 문턱을 낮추고, 화장실과 샤워공간도 고쳤다. 레지던스 내부 카펫과 커튼도 기존 신 총괄회장이 거주했던 소공동 롯데호텔과 같은 것으로 바꾸고 집기류는 신 총괄회장이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또 신 총괄회장의 식사를 위해 소공동 롯데호텔 측이 잠실 시그니엘에 조리법도 전수했으며 SDJ는 거주지를 잠실로 옮긴 뒤 비서진과 경호·돌봄인력을 직접고용 형태로 변경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부인과의 접촉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에 따르면 SDJ는 신 총괄회장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목적성을 띈 교류’는 피하도록 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치들의 접견이 어렵지는 않지만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만남은 어렵거나 짧은 시간만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신 총괄회장을 상대로 자신에게 의결권 행사를 맡겼다는 위임장의 효력을 인정받기 위한 대리권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