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MB 범죄 기네스북 오를 정도… 사죄 모습 보여야"
與 "MB 범죄 기네스북 오를 정도… 사죄 모습 보여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3.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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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발언 비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검찰에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고 이 전 대통령에게는 진실을 고백하고 국민 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20개에 달하는 권력형 비리와 범죄는 범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며 "검찰은 한 점 의혹 없는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정치보복이라는 허무맹랑한 '나 홀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국민이 촛불을 들고 권력형 부패와 비리에 단호해진 지금은 숨거나 피할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할 텐데 이 전 대통령은 어제까지도 측근을 통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며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모습에서 전직 대통령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사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도리이고 예의"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최고위원은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마지막 품격마저 걷어차 버린 모습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전직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 참담하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자는 없다는 것을 검찰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다짐해야 할 것은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고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한다"며 "진심어린 사과와 참회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