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소인·참고인 조사 내용, 진술 등 분석 잰걸음
검찰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충남도청 도지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3일 오후 5시부터 홍성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 도지사 집무실, 비서실, 도지사 관사에 검사 3명 등 19명을 보내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집무 및 생활공간을 중점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안 전 지사가 사용했던 컴퓨터 기록물 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지사 비서실 직원 등을 상대로 안 전 지사의 행적에 대한 탐문조사도 실시했다.
아울러 용봉산 자락에 있는 안 전 지사 관사에 들러 이곳에 설치된 10여대의 CCTV 영상도 확보했다.
앞서도 검찰은 지난주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해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비서였던 김지은씨로부터 지난 6일 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고소당했다.
김씨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 스위스, 서울 등에서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했다.
이와 관련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갑작스럽게 검찰에 자진 출석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9시간 30분가량의 조사를 받았다.
다만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진술 내용이 고소인인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엇갈리고 당시 조사가 급하게 이뤄진 만큼 추가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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